⁶⁶ 복수의 선:율 - 𓂃⋆ 1편 ꙳ ⁹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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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9 09:54조회 49댓글 12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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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시작의 신호

윤세린은 장진호의 회사, 진화그룹의 일원이 되기 위해 모든 걸 준비했다. 그의 모든 계획은 차근차근 맞춰졌고, 그가 입사할 날을 기다리며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오늘이 그 날이었다.

도시의 고층 빌딩을 내려다보며 세린은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되새겼다. 그러나 긴장과는 달리, 이내 손에 쥐고 있던 증권사 이력서를 한 번 더 펼쳐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사람, 내 손에 떨어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입사하는 날, 처음 만난 이한결은 예상보다 더 차갑고 예리했다. 그가 선배가 되어 이끌어줄 것이라는 생각은 한순간에 깨졌다. 한결은 냉정하고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회사 내에서도 누구보다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그는 세린이 들어오는 것도 모른 채 문을 닫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세린은 그에게 다가갔다. 친절한 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소개했지만, 한결의 반응은 의외였다. 그는 잠시 세린을 바라보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때였다. 세린의 전화가 울렸다. 장진호의 이름이 화면에 떠올랐다. 세린은 잠시 숨을 삼키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제 시작이야.'

하지만 전화는 짧고 간단했다. "오늘 저녁, 7시에 내 사무실로 와."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세린은 그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진화그룹의 최고층 사무실은 유리창 너머로 불빛이 반짝이는 도심을 내려다보며 차갑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장진호는 그곳에서 세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앉아 있는 의자 앞에 서자, 진호는 아무 말 없이 커피를 따라줬다.

세린은 그를 바라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이제 내가 복수의 첫 발을 내디딘 거야.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될 거야.'

하지만 진호의 눈빛은 평온했다. 여유를 느끼는 듯한 그의 표정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세린은 깊은 숨을 내쉬며, 그는 이제 복수의 대상이 아닌 무언가가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진호가 말했다. 세린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떼지 않았다.

"무슨 말씀이시죠?" 세린이 차갑게 물었다.

"너의 눈빛을 봤어. 네가 나를 왜 이렇게 쳐다보는지 알아."

세린은 일순간 혼란스러웠다. 진호는 그녀의 복수 계획에 대해서 아는 것 같았다. 아니, 그가 자신을 이미 다 파악한 것처럼 느껴졌다.

"복수. 맞지?" 진호의 목소리는 낮고 낮게, 세린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세린은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그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복수는 더 이상 자신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그가 "나를 믿어봐." 라고 덧붙이자, 세린의 손끝이 떨렸다.

"믿다니요?" 세린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한 순간, 진호의 손끝이 그녀의 팔꿈치를 스쳤다. 단순한 스침이었지만, 그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었다.

"네가 뭘 원하는지 알겠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조금씩 알려줄게." 진호가 말했다.

"그게 뭔데요?" 세린은 차갑게 물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의문과 불안이 더 커져만 갔다. 이 상황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가 손목에 차고 있던 금빛 시계를 바라보며, 한 번 더 말없이 웃음을 지었다. "모든 것이 네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진 않을 거야."

세린은 그의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자신이 맞서 싸우고 있는 상대가, 이제 단순히 복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by 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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