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謀術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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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16:20조회 45댓글 1유논
꽃 내음인줄 알았어요
가끔은 비교하며 자신을 환멸했지만
대체로 영원히 경외했어요


투명한 유리컵의 투영
흙탕물은 비치지 않아요

시큼하며 비릿한 향기를 풍겨오는
추악하며 영악한
나는 이런 꽃을 우러보지 않았는데

태초에 맑은 내음은
이미 탁해진지 오래

여백의 도화지도
검붉게 물든지 오래

동그란 구를 그리다 빗겨나간 펜
어쩌다 각진 네모를 그려버렸네

그들이
애정과 애증을 입에 담는게
개짓는 소리인지 어떻게 알아요

무엇이던 배풀고팠지만
몇몇 구름에 의해 가려진 태양은

사실 배품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언젠간 가려질 운명이었는지도

https://curious.quizby.me/F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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