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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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 18:50조회 45댓글 0자울자울
여태껏 내가 해온 사랑은 꿈 같았다.

단 한 번뿐일 것 같이 사랑했고,

영원할 것처럼 사랑했다.

그렇게 여러 사랑을 스쳐서,

이번엔 정말 기나긴 여행의 끝이라고.

돌고 돌아 드디어 정착할 곳을 찾은 것이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데.



또 다시.

이별을 했다.



사랑을 끝내고 나면,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들이,

그 웃음이,

그 얼굴이,

그 온기가,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어쩌면,

사실 모든 게 내 망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내 머리를 둘둘 휘감아 버렸다.

정말 전부 거짓이었던 것처럼,

그 사람과 함께였던 시간이 흔적도 보이지 않고

시야가 흐릿하고 일렁일 때면

어김없이 또 떠오르곤 하는 생각.



만약, 정말 처음부터 내 망상이었고

단 한 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다시 그 옛 연인에게로 돌아가

지난 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지.



나는 매번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계속 같은 눈물을 흘리곤 했다.

@ https://curious.quizby.me/j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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