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얀 눈으로 덮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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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7 18:12조회 15댓글 0812 55120 88121
하얀 눈으로 덮인

올해도 어김없이 내린 첫 눈은
나의 인생과 비슷했다.

하얗고 눈부신 가식으로 뒤덮인 채,
아무 흠도 없는 것처럼 세상을 속였다.

나는 눈으로만 웃었고,
사람들은 그 웃음에 속아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다.
차갑다는 사실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

세상 모든 이가
나처럼 행복해지길 꿈꿨던 날들이 있었다.
그 바람이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건지는
이제 잘 모르겠다.

눈은 곧 녹아 사라질 테고,
그 아래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다시 드러날 것이다.

그런 뒤면 또다시 눈은 내린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모든 것을 하얗게 덮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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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고 난 후에 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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