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01:32•조회 33•댓글 1•잔결
청춘은
이름 붙이기 전의 색으로
우리 안에 먼저 스며들고 있다
아직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주머니 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은근한 소리를 낸다
넘어질 걸 알면서도
신발끈을 느슨하게 매는 이유는
바람이 더 잘 스치게 하고 싶어서.
밤은 늘 조금 늦게 오고
후회는 항상 한 박자 빠르다
그래서 우리는
미완의 얼굴로 웃는다
청춘은 찬란해서가 아니라
사라질 줄 알기에 빛난다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마저
사랑하게 되는 계절
그리고 언젠가
돌아보면 알게 되겠지
그때 우리는
미완성이란 청춘 속에서
가장 맑은 빛을 띄고 있었다는 걸
추신; 피어올라라, 청춘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