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와 만났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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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21:11조회 42댓글 0닉할거없다
"하아아.."
찬 공기로 얼어붙은 한숨이 흩어졌다, 손에 감각이 사라진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공기가 얼었는데도 사람들은 날씨는 상관없다는 듯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놀이기구를 실컷타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타고 싶었다. 오늘따라 놀이기구는 설레는 마음이 아닌 잔잔한 마음을 만들어주었다. 잔잔하면서도 옅은 차가움이 묻어있는 밤공기는 놀이기구를 타고 나온 나의 발걸음을 조금씩 흔들리게 해줬다. 분명, 추워야 하는 밤인데도 외투를 벗어도 나에게 지나가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마음속에서 팝콘이 튀겨지는 듯한 약한 설렘이 묻어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설명할수 있으려나..?
"하하하.."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마음속 깊은 곳부터 따듯함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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