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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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09:25조회 39댓글 0M_smr
얘들아, 그런 날 있잖아.

벚꽃이 잎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봄을 알려 줄 때, 멋진 나무 앞에서 첫사랑이 시작되었어.

가끔은 울고불고 난리 치지만 너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눈물이 딱 멈추는 그런 날.

예쁜 벚꽃보다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던 별이 하나 더 생긴, 나무 뿌리보다 더 굵게.

그저 너를 보았을 뿐인데, 머리속이 둥둥 떠다니는것 같을 때.

몇번은 마음속으로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와.

부족한 점도 잘하고 있다고. 넘치는 점도 더 넘치게. 금이 간 점도 매꿔지고 있다고.

더 빛나라. 더 아름답게. 더 높게.
아니, 그때까지는 너와 함께였잖아

상상도 하지 싫은 날 있잖아.

벚꽃이 아름답게 몸을 흔들 때 행복을 느끼고, 벚꽃이 시들거릴 때 우리의 사랑이 점을 찍어.

- 안녕,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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