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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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5 12:27조회 205댓글 48N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일어날 힘도 없으며,
주저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

너는 나의 구원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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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구원은 떠난지 올해 3년정도 되었다.
신이 나를 버리지 않는다고 유일하게 믿었던 순간들.

지금 생각해본다면 멍청하기 짝이 없는 나날들
순진하게 너에게 기대어 사랑을 속삭이었던 날들
온전히 내 옆에 영원히 있어주고
어깨를 빌려줄 것이라고 믿어 행복하기 그지없던 날들

그 날들은 쌓이고 쌓여 나에게 아픔만을 남겼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하라며
언제든 안아주고 토닥여주겠다며
영원히 함께하겠다며
그렇게 너가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나서 그냥 그렇게 허무하게 흘려보냈던 순간들

너라는 사람은 나에게 없었어야 했다.
너라는 사랑이 너무 커서 자기에게는 과분하다고 속삭이던 말들을 외면하고 등 돌렸어야 했다

끝없이 사랑하겠다고
너만 보겠노라고,
영원한 사랑이라고

속삭인 사랑의 고백들은 혼자 남겨진 나에게
슬픔만 되었는데

내가 행복하기를 원했다면
다가오지를 말았어야지

내가 웃고 있는 모습이 좋다며
그러면 진작에 사라졌어야지.

구원은 떠나갔다
나는 그렇게 또 어둠속에 잠기게 되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입 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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