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20:20•조회 9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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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 so let's go see the stars
늦은 밤 산책하며 듣는 새벽감성 playlist도 이제는 질려버렸어
처음에는 안 좋은 생각 모두 떨쳐버리려고 시작했던 밤산책은
오히려 내게 네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기만 하고
새벽 playlist마저도 생각에 묻혀버려 들리지도 않아
걷는 동안 내 앞을 밝혀주었던 가로등도 생각에 묻혀버려 보이지도 않고
보려고 해도 내 눈물이 앞을 가려 빛이 흐리게 번질 뿐이야
이러다 너를 마주친 날에는 내가 너무 쪼그라들기만 해
아니 차라리 울면서 너를 만나 네 얼굴이 제대로 안보이길 바래
분명 찬건 나인데 내가 차인 기분이고
분명 나는 네가 싫은데 네가 자꾸 보고싶어 미칠 것 같아
괜찮아지고 싶고 괜찮아지려고 해도 눈물이 방해해버려
너와 다시 함께 하고싶어 미쳐버릴 것만 같아
그냥 지금 이 기분을 미쳤다고 밖에 할 순 없는 걸까?
이 기분이 사랑이라면 나는 그냥 미친거잖아
너를 다시 사랑하면 잘못된걸까?
너와 다시 함께 하고 싶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