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23:21•조회 34•댓글 1•유하을
그날, 우리는 오래된 카페 창가에 앉아 있었다.
햇살은 부드럽게 내리쬐었지만, 공기 속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리, 이렇게 끝내는 게 맞는 걸까.”
그가 말했다. 말끝엔 미안함이 묻어났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차가 식어가는 잔을 바라보며, 이미 마음속 한켠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사랑은 때로, 머무르지 못하고 스러지는 꽃 같아.”
그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함께 걷던 길이 너무 멀고도 멀었어.”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별은 말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남은 조용한 상처였고,
잊히지 않는 그리움이었다.
그날 건물을 나서며,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나는 깨달았다.
우리는 이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