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에는 도박, 마약, 서바이벌의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 참가자 한분께서 걸리셨으니 카드를 다시 뽑아볼까요?"

진행자가 약 오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순식간에 정체 모를 사람들이 카드를 전부 가져갔다.

그와 동시에 의자의 위치가 바뀌었다.

"아까와 같은 순서로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이번엔 다행히 올썬같은 황당한 카드덱은 아니었다.

해카드 2장에 달카드 3장, 총 5장을 뽑았다.

"이번에는 5번 참가자가 운명을 결정합니다!"

"이번 카드는.. 달입니다."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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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볍게 한 장 내고 시작할게요~!"

이런 상황에 저렇게 밝다니.

정신이라도 나간 건가.

"의심하지 않을게요. 저도 한 장 내겠습니다."

내가 의심스러운 상인지, 아니면 불신이 있는 건지.

다음 사람이 또 나를 의심했다.

"의심할게요.. 저 5 코인.. 이요."

이번엔 다음 차례 사람에게 고마웠다.

"달입니다, 5 코인 주세요."

달을 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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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코인을 회복하고, 여유로운 게임 진행을 시작했다.

"게임을 계속해서 진행해 주세요!"

의심을 잘못했을 때는 판을 갈아엎지 않는 모양이다.

"저는.. 2장을 낼게요."

"의심해야죠, 기왕이면 빨리 보내버리는 게 낫고."

파격적인 발언에 진행자가 만족스럽다는 듯 말했다.

"쇼의 주역입니다! 정말 멋지군요~"

"5 코인 가시죠."

그 사람은 안절부절못하더니 패를 보였다.

"맞아요.. 달은 한 장이었어요."

여기저기서 환호소리가 들려왔다.

의심한 사람도 꽤나 만족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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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수군거림이 어느 정도 멈췄을 때 진행자가 말했다.

"집계 결과, 탈락입니다! 안타깝게 됐군요~"

"한이 많이 설였겠지만, 관중분들께 눌어붙으면 안 돼요?"

이젠 역겹다.

남 일이라고 그냥 웃어대는 관중들이나,

저걸 농담이라고 하는 진행자나.

나는 알고 있었다.

저 사람이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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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울리고, 내 다음 차례였던 그 사람이 쓰러졌다.

분명 감빵행이라고 했던 미친 사람들은..

우릴 속이고, 유흥거리로 사용하고 있는 것뿐이다.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했습니다! 코인은 현재 상태 그대로 다음 게임을 진행할 테니 잘 보관하세요~!"

"짜릿하고 새로운 TRASH SHOW의 다음 게임은.."

진행자가 다음 게임 소개를 하려던 찰나,

스태프 하나가 무대 위로 올라와 무언가 속삭였다.

"아하~.. 잠깐 휴식 타임을 가지겠습니다! 쉬세요."

급하게 펜을 꺼내든 진행자,

관중석으로 달려가는 스태프들.

전부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