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13:34•조회 63•댓글 6•빈
@ 빈
너가 나에게, 거리를 두면서
우리는 서로를 잃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도,
널 사랑한다고 느낀 적도 없었거든.
너와 나는 하나의 잎사귀인데,
난 그런 너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않아.
허무한 망상과 내 공허한 시간들 속에
그 자리를 허투로 그저 스쳐가는 너였다면
그게 널 잊어야 하는 이유겠지.
너와 함께했던 가을을 앞둔 여름의 끝자락을
이제 차가운 공기로만 기억을 메꿔야겠구나.
아, 이제와서 미안하단 말은 사양할게.
넌 나한테 단 1%에 불과하는 존재였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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