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기 전에, 지금 이 감정을 사랑하자
설정2025-03-11 18:00•조회 37•댓글 3•솔쵸얀𑁤
" 원호야아 !! 오랜만이다 "
네가 나에게 뛰어오며 말했다. 오늘도 너의 모습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 어 왔어? 가자 "
나는 설비와 나란히 걸었다.
설비는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그리고 종종 손을 잡으려는 시도까지 했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빼냈다.
나와 설비는 썸 타는 사이였다. 썸만 1년 반 정도는 탄 것 같다. 지금쯤이면 우린 단지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설비와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 성비를 좋아하는 걸 사랑할 뿐.
얘기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카페에 도착했다.
유경이가 자기가 불렀으니 자기가 산다고 해서 나는 그나마 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우리는 음료를 시킨 뒤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앉자마자 유경이 말했다.
" 원호야, 우리 근데 무슨 사이야? 썸은 탈 때까지 탄 거 아닌가 - "
이 말이 정말이지 듣기 싫었다. 네가 우린 무슨 사이냐고 묻지 않았으면 했다. 근데 결국 이 말을 들어버렸는걸. 너의 그 말은 우리 사귀자 그런 뜻일 뿐인걸 -
나는 잠시 고민했다. 설비에게 거짓으로 사랑한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마음에 상처를 주며 솔직히 말해야 할지를 -
아, 좋은 멘트가 떠올랐다.
" 미안, 우리 사이는 단지 좋아하는 사이일 뿐이야. 우리, 사랑하기 전에 지금 이 감정을 사랑하자."
내가 이 말을 하자, 설비는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꼈다.
미안해, 하지만 널 좋아하는걸 사랑하는건 좋지만 널 사랑하는건 하고 싶지 않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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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뵤오 !! 한번 스키즈 노래 바탕으로 글 써밧어요 ,, 💗 무슨 노랜지 아시겟나요 ?
ATE 앨범의 I like it 이에요 진짜 ㅈㄴ 조아요
한번쯤 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