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3 18:21•조회 50•댓글 5•疲弊
Y_여주
H_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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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
있잖아, 그날.
우리, 참 예뻤던 그날..
비가 왔었던 그날 기억하려나? 그날 비가 왔고, 난 학교에서 네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었는데.
네가 나왔는데 내가 하나 까먹은 게 생각나더라.
우산, 우산을 두고 왔었어.
아이씨, 하면서 그냥 맞으면서 가려 했어. 원래의 너라면 우산? 빌려주지도 않을 것 같았거든. 근데 재밌게도 그날 넌 내게 우산을 내밀더라고. 네가 이 편지를 읽으면 길길이 날뛸 것 같네..
아 또 이상하게 옛날 얘기만 늘어놓는 것 같아. 근데 3년이 짧다면 짧겠지만 내게는 짧은 시간은 아니라서, 쉽사리 네가 잊히진 않더라고.
나도 알고는 있어. 이 편지가 네게 전해질 수는 없다는 걸. 그래도 오늘도.
또.
편지를 써봐.
잘 지내, 내일 또 편지 쓸게
From.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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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 출처는 핀터레스트 입니다.
피드백은 둥근 말투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의 글은 처음 써봐서 많이 부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