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인연이 아니길, 마지막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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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5 00:58조회 154댓글 35hxn
- 그대를 만나 진심으로 행복했어.
- 남의 나의 삶의 봄이 되어줘.

여전히 날아오르는 당신에게,

그리도 날아오르는 당신들에게.

- 내가 온 힘을 다해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어
- 이 빌어먹을 목숨을 받쳐,
- 그대에게 감사를 전할테니.

벚꽃이 피어오르지만 추운 봄을 적었다.

차가운 비가 세상을 적시는 여름을 적었다.

세상 끝까지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가을을,

시리지만 네 품에서 울었던 겨울을 적었다.

- 모든 사랑을 빌어 그대에게 전하니
- 부디 저를 온전히 기억해줘요.

숨겨진 두개의 이름으로
사라진 하나의 이름으로

갈라지고 있는 세상을 합치기 위한,

그저 나를 위한 선택.

모든 이야기는 막을 내렸고
엔딩은 그대의 생각대로 이루어진다.

- 이것이 나의 에필로그.

- 정확히는 hxn으로서의 에필로그.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그때는 그대들이 모르는 이름으로,

당신들이 나를 잊을때는

당신들이 나의 글을 온전히 봐주길.

- 더이상의 글은 소용이 없다고 느꼈어.
- 당신들은 이제

- 나의 글을 온전히 느낄 눈을 잃었으니까.

아름다운 글을 더럽히는 내 이름을 보면
다시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아진다.

- 하지만 스쳐가는 어떤것이 아니었길.

- 이 세대와 함께 나 또한 기억해주길.

많은걸 바라며 떠나지만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아니, 그래야만 해야 한다고.

- 이제 당신들은 hxn은 저물었어요.

- 당신들이 그리 좋아하는 노을처럼.

사랑해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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