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21:26•조회 77•댓글 2•4心
기억은 이상하게도 정확한 부분과 흐릿한 부분이 섞여 있었다
함께 웃던 장면은 또렷한데
마지막 표정은 번진 잉크처럼 번져 있었다
그래서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했다는 사실보다
정말 그게 맞았는지에 대한 의심이 더 커졌다
수조 속 물은 고요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듯
그 안에 들어가면
숨이 막혀야 하는데
왜인지 모르게 편할 것 같았다
전화는 여전히 바닥에서 빛나고 있었다
금이 간 화면 사이로
그 이름 석 자가 희미하게 겹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