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러진 기억보단 영원한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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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8 15:20조회 29댓글 2예 청
우리가 바스러지는 순간을 봤다면, 그렇게 말할 수 없었을거야. 황금빛이 아스러지는 모습, 아지랑이가 말하는 모습, 그 모든걸 알려주었던 너가 사라진다는 말을 믿지 않았어. 내가 왜 믿어야하는지도 알고 싶지 않았으니.

동그란 마음은 점점 깎이니 변해왔고, 결국 네모난 마음만이 남아 아픈 기억을 남겨. 기억하기도 싫은, 그 추악하고 영악해진 기억말야. 난 너를 기억하는 게 유일했는데, 이젠 아니니 말야.

사라졌다고 기억을 못하지도, 있다고 기억하는 것도 아닌 언제나 기억을, 그런 기억을 바라며 눈을 감으니 아프지 않기를. 부디 행복하길 바라며 조용히 고요해진 하늘을 바라볼게.

저 비행기에는 너가 타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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