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사이, 한 단어로 정의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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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18:45조회 58댓글 2류채슬
한 걸음, 한 걸음- 넌 내게 발을 살며시 딛었다.
난 그마저도 눈치를 못채고, 그저 해변가에 앉아 노을에 심취했을 뿐이었다.

" ㄱ, 강여은- "

중저음이었을까, 왠지 부끄러움이 묻어있는 그런 말투였었다.
그런 목소리로 넌 나를 불렀으니 설렐수밖에-

눈이 휘둥그레해진 난 어느새 볼은 토마토처럼 붉게, 아니 태양처럼 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서, 널 잊을려고 얼마나 노력을 해댔는데.
아직 다른 마음쪽에서는 너에 대한 슬프고도 뜻깊은 감정들이 우수수 쏟아졌다.

널, 아직 잊지 못한것일까.
그런 애정과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결국 너에게 무심코 말을 던져버렸다.

" -너와 나의 사이, 한 단어로 정의해줄래? "

그는 놀란 눈으로 날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싱긋,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너와 나의 사이는- "
" -라고 생각해 "

그 (-) 라는 말이 이끌렸던걸까, 결국 난 너에 대한 감정들을 참지 못하고 툭-, 던지듯이 말해버렸다.

" .. 나 너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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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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