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00:06•조회 61•댓글 1•.
달은 해와 닫아보고 싶다, 그 밝은 아침을 느껴보고 싶
어 하고 몸을 가로지지는 뼛속까지 녹아 내릴듯한 따스
함을 느끼고 싶었다고 한다.
그건 나도 똑같았다.
잘난 거 하나도 없이 오늘도 학교에 가고 있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내던져진 거처럼 스스로에게
악취가
나는 것처럼 스스로가 심장을 사그라드는 것처럼
역겨웠다.
타들어 고통은 끝없고 마치 영원한 쳇바퀴를 듯
익숙한 발걸음으로 학교에 갔다.
그리고 나의 해인 그 아이를 봐 버렸다.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스스로가 너무 역겹다, 달은 혼자서 빛날 수 없다….
달은 스스로가 너무 자책 되었다.
그리고 달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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