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17:59•조회 68•댓글 2•공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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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0월 8일
드디어 타임머신을 완성했다.
난 이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시간 여행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몇 가지 테스트를 좀 더 해보고 바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20××년 10월 16일
몇 가지 간단한 테스트를 끝마쳤다.
아마 내일 바로 출발할 듯하다.
오늘 밤은 설렘으로 잠을 청하지 못할 것 같다.
20××년 10월 19일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제서야 출발하게 됐다.
하나
둘
셋
2025년 4월 9일
여기가 과거인가?
원하던 만큼 옛날로 오진 않았지만
처음 온 것치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다.
2025년 4월 19일
이곳을 너무 즐기느라 일기를 못 썼다.
이곳에는 미래에는 없는 신기한 것이 아주 많다.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는 동물과 음식 등등.. 특히 마라탕이라는 음식이 아주 맛있다. 미래로 돌아갈 때 챙겨가야지.
2025년 4월 22일
오늘은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시대의 사람과 친해졌다.
이름이...
강혁준이랬던가.
아무튼 그는 꽤 괜찮은 사람 같았다.
아직 한 두번 밖에 안만났지만..
2025년 4월 30일
전에 말했던 그와 더 친해졌다.
근데 예상대로 좋은 사람이었다.
내일은 단둘이 만나기로 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내 소개를 너무 안 한 것 같다. 내 이름은 신라엘이다.
2025년 기준으로 보면은 흔하지 않은 이름이겠지만 미래에는 아주 널리고 널린 이름이다.
음.. 그리고 내 나이는 비밀이지만 특별히 알려주겠다. 23살이다!
안믿기려나.. 그러나 미래에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약이 발명되어서 이런 일이 허다하다.
아무튼 내일 다시 오겠다.
2025년 5월 3일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나는 그와 점점 더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런데 뭐랄까.. 그는 밝아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피곤해 보였다.
학업에 찌들어 보인달까?
아무튼 그래도 요즘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2025년 5월 9일
요즘은 내가 이상하다.
며칠 동안 그를 안 만났더니 너무 보고 싶다. 이런걸 좋아하는 거라고 표현하는 걸까..? 모르겠다.
그냥 잠이나 자야지.
2025년 5월 15일
미래로 돌아가야 할 일이 생겼다.
그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아직은 그 애와 더 있고 싶다.
그렇다고 같이 미래로 가는 건 안 된다.
미래로 간다면은 과거를 바꾸는 것이니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까.. 절대절대 그럴 수 없다.
뚝.
주책맞게 눈물이 흘렀다.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쪽지를 남기고 난 그렇게 떠났다.
보고 싶을 거야.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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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마웠어.
너 덕분에 이거 생활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어. 그리고.. 해 줄 말이 있어.
믿기 힘들겠지만 난 사실 미래에서 왔어.
안 믿겨진다면 믿지 않아도 돼.
난 미래에서 발명 가고 내가 직접 만든 타임머신으로 여기까지 온 거야.
그리고 미래에서 기다릴게.
이 여행의 끝은 해피엔딩일테니까,
그 해피엔딩에서 기다릴게.
짧은시간 동안이었지만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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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제가 어제 말했던 쓰다가 날아간 소설입니다. 어제 삘 받아서 열심히 끄적끄적 하다가 갑자기 클릭 잘못해서 나가자갖고 날아갔거든요..
근데 역시 소설은 삘 받을 때 써야 되나 봐요..ㅋㅋ 어디서 뜬 거만큼의 퀄리티가 안 나와요ㅠ 그래도 재밌게 봐 주시고 이제 주말까지 목요일 금요일만 남았으니까 화이팅! @2025공미아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