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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3 21:17조회 26댓글 0_1.r0
_ 우리는 한때 연애를 했었다. 그때는 영원할 줄만 알았다. 어떤 그 무엇도 우리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건만, 그것은 단지 우리의 착각이었을 뿐,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된 작은 불꽃은 우리 사이를 완전히 떼어놓았다.

_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모든 같은 말인줄 안다. 겪어본 사람들만 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 알려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_ 우리가 헤어지고 사랑과 호감의 차이점을 깨달았다. 얼핏 보면 다 좋아하는 것인 줄 알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_ 호감의 반댓말은 '싫어한다'가 될 수 있지만, 사랑의 반대는 결코 증오가 될 수 없다. 이미 마음이 식어버렸는데, 그 무엇이 나를 향한 그녀의 감정이 될 수 있을까.

_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이다. 내가 무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바라보지도 않으며, 이미 다른 사람과 '행복'이라는 감정을 누리고 있는데, 그녀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내 인생 따윈 상관 없어한다.

_ 아무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서도 어딘가에선 사랑은 깨지며, 영원함은 증발한다. 그리고, 무관심이란 감정은 계속해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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