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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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21:49조회 68댓글 0Ooㄴーろㅏl
그 애의 자리가 빈자리다.
오늘 학교에 안 나온건가?

안되는데, 오늘 꼭 고백할려고 준비도 해놨는데.
초조해진다. 곧 졸업인데 이대로 그녀를 떠나보낼 수는 없다.

학교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그녀가 어떤지 불안할 뿐.

하지만 그 불안은 죽음으로 돌아왔다.
놓쳐버렸다. 아, 안되는데.

내가 가지기엔 그녀가 너무 아깝지만
가질 수만 있다면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아 ···
머릿속이 하얗다.
그 하얀 공간에 그녀와 단 둘이 있고 싶다.

빈자리는 어째 영원한걸까.
그 영원을 없애버리려면 천사가 필요했다.

자살 필요. 자살 필요.
화이트 아웃이 왔다. 지금이 기회다.

모든 게 천사의 날개처럼 하얗게 보일 때
천사의 링을 목에 걸고 자살하자.

이름 모를 알약이 장을 넘어 위와 식도, 입까지 꽉 찰 때까지 씹고 삼키며
천사에게 닿을 때까지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자.

내 빈자리도 영원하다면 그녀와 닿을지도 모를 테니.

#그녀의깃털이라도잡고싶은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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ଳ 작가의 말 ଳ
아이디어가... 없어요! (ㅇㅁㅇ)
저에게 소재를 줄 이크 어디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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