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이지 언니와 마찬가지로 처음에 연담이가 왜 한지오욕에 끼면 안되는 지 이해가 안 갔고. 저희의 운명은 왜 익명 분들에게 달려있는 지가 제일 의문이였어요. 하지만 한지오욕에서 활동하니까 자연스럽게 소중한 관계가 생겼고 오이지우나 윤설이지우 처럼 귀여운 합성어까지 생겨서 좋았어요.
얼마전 한지오욕을 해체하자는 말에 화가 나기도 했죠
여러분. 여러분도 알다시피 저는 오이지 언니나 윤설이처럼 천재도 아니고 연담이처럼 글을 잘 쓰지도 않아요.
저 신입 때 저를 왜 욕하셨는 지 저도 이해가 되니까요. 그 실력에 2세대 탑이라고 불리기에는 터없이 부족했기에 힘들었죠. 저 자신마저도요
하루에 기본 3개는 달리는 악플. 하루에 몇 십개식 올라가는 탑 작가 게시글 댓글에는 항상 한지우는 모르겠다는 반응. 분명 나는 열심히 썼는데 노력이 사라진 기분. 너무 많이 겪어본 사람이기에 이번만큼은 달라지고 싶었어요.
노력을 하면 안 될것이 없으니까.
하루에 눈팅을 하며 윤설이와 연담이,오이지 언니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의 글을 직접 손으로 써서 첨삭하고 해석해보기도 하고, 영어 소설도 닥치는 데로 읽었고.
복귀했을 때 처음 쓴 ‘여름의 맛’ 반응이 좋아서. 저의 노력의 여운이 남아있어 좋았어요.
오연익우 분들 제가 신입 때 겪었던 길보다 덜 험난 하다고 익명분들이 말씀하시는 데
제가 봤을 때는 고통은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고통스럽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지오욕오연익우를 지키고 싶었던 것이고요.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이제 없애도 좋아요. 하지만 다시는 절 보지 못하겠죠. 협박 같이 들리나요?
여러분이 원하시면 한지오욕에서 절 빼세요. 늦지 않았어요. 저도 아직 다른 길로 가기에 늦지 않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