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17:59•조회 70•댓글 6•xoxo.J
누군가의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그녀는 불편한 존재가 되었고,
침묵은 조용한 동조가 되었다.
처음엔 조용히,
그러다 점점 소리가 커졌다
말은 진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의심은 불씨가 되었고,
불씨는 바람을 타고 번졌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변명하지 않았다.
알고 있었다.
무엇을 말해도 귀 기울일 이는 없다는 걸.
이미 결론은 내려져 있었다는 걸.
그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들조차
돌을 들었고,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이들마저
혐오의 물결에 기꺼이 몸을 실었다.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재와 침묵뿐이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다음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또 다른 먹이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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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xoxo.J 입니다. 저 때문에 익명들에게 언급되신 hxn 님과 hiyoxx 님께 이 게시물을 통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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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t silence was my greatest def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