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 20:44•조회 62•댓글 1•한애연
밤하늘에 대고 소원 하나 걸면,
그럼 빛줄기 하나라도 품에 들어오겠거니 해서.
소원 빌 나이는 지났네
유성 하나
어둠 속에 쏟아진 별을 주워담아
애정 한 가닥에 애원 한 가닥
실뜨기 하자
장난치지 마
희뿌옇게 안개가 졌어
내 방 안에서
얼룩진 이불 밖으로 달력을 뚫어지게
번져버린
파란 별
예쁜 멜로디 음악을 크게 틀고
반짝이는 은하수 님을 바라보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
온몸에 별님을 덕지덕지 붙였어
북극성 근처에서
그의 빛을 가로채가
숨이 뜨거워
별을 삼켜서일까
달아오른 우주를 토해내
머금고 있던 숨을 다시
우주의 밤으로 순환시켜
또 우리 함께네
영원할 리 없는 영원에 기대고 나면
사라진 염원에 다시
망가져버린 별을 피워
은하수 님도 이렇게 흐트러졌나
그래서 완벽한 빛을 보여주나 봐
언젠가는 미물의 별도 사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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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xa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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