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09:23•조회 20•댓글 3•00
: 폐하…
리애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리애나의 턱에 있던 자신의 손을 때며 슬픈 눈빛으로 리애나를 바라보던 에스하로는 이어, 리애나를 감싸 안았다.
: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나도 리애가 죽는건 싫지만 리아유스노 가문이 반란을 일으키려 했는걸?
: 그치만 폐하.! 저.. 저는 죽기 싫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그럴리가 없어요! 누명이예요!
리애나의 붉은 눈동자는 달빛에 비치는 눈물에 의해 반짝거렸다.
: 음…리애야. 사실 맞아. 누명이. 내가 씌운 누명이야. 널 죽이기위한 누명. 신탁이 내려 왔어. 붉은 눈은 동반자를 암살하고 바람을 피며 제국을 멸하고, 푸른 눈은 완벽한 동반자가 되리. 어라라? 우리 리애는 눈이 붉잖아?
에스하로의 리애나를 따뜻하고 사랑이 듬뿍 담긴 주황 빛 눈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고, 한 쪽 입꼬리는 잔인하게 올라 갔다.
: 로…로하! 그..그치만…! 로하는 날 사랑하잖아.. 그쵸? 거짓말이죠?
리애나가 다 잃은 듯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에스하로의 다리에 매달리며 말했다.
: 리애나? 공과 사는 지켜야지? 우리가 아무리 연인일지라도. 너는 죄인이고 짐은 황제이니.
리애나의 투명한 눈물은 끊임없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 불쌍한 리애.
에스하로가 허리를 굽혀 리애나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중얼거렸다.
: 예전 리애였으면 황후가 되었을텐데? 예전에는 푸른 색 눈이였으니.
에스하로가 리애나의 볼에 입을 살짝 맞췄다.
: 에스하로..! 제발!
: 그러게 누가 눈 색이 변하래? 아쉽네. 난 널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아닐 수도 있고 물론? 이제 난 새로운 푸른 눈의 여인을 찾으러 가야겠다. 그리고 그 신탁은 비밀이야. 알겠지?
에스하로가 칼을 꺼내 들며 말했다.
: 잘 가, 리애.
- 지금부터 푸른 눈을 원하세요? 가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