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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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23:58조회 77댓글 5Ooㄴーろㅏl
나는 별이 너무 좋았다.
마치 밤하늘에 수를 놓아 반짝이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서 어릴 적 꿈은 순수하게도 '별이 되는 것'이었다.
이유마저 어린아이처럼 단순하다. 나도 별처럼 반짝이고 싶었다.

하지만 사회는 순수한 마음을 짓밟는 발들뿐이었다.
위를 보고 싶어도 발 때문에 보질 못했다.
내가 발보다 작은 생명이라 그런 걸까.

오로라처럼 펼치고 싶던 꿈도 한없이 작아진 나에게는 그저 예쁜 쓰레기가 될 뿐이었다.
마음 속에 핀 블랙홀이 나의 모든 것을 삼키기 시작했다.

별이 되길 간절히 바랐던 나는
블랙홀이 나의 심장을 가져가기 전, 밤하늘과 가까워지기 위해 밧줄을 타고 올랐다.
그리고 난 목숨을 대가로 북쪽을 알려주는 북극성이 되었다.
나와 같은 순수한 꿈이 다시 나타나길 바라며.
그 꿈이 나처럼 헛된 길로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북극성이 되었다.

그거 알아, 북극성이 별들 중 가장 빛나는 별이래.
왜 그런지 알아?

⌗가장빛나는만큼가장어두운곳에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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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별똥별이 되고'라는 주제를 쓰려다 다르게 틀어져서 당황했습니다.
이 주제는 조만간 올릴 예정이에요.

최근부터 비가 장난 아니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비와 번개가 울부짖듯이 내리고 있네요.
우산이나 우비 잘 챙기시고 몸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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