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11:10•조회 106•댓글 6•_이유
벌써 몇년 전일까?
널 처음 봤던 그날 말야.
늦어서 허겁지겁 달려오는 너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어떤 느낌인지 너무 잘 알 수 있었어.
수업시간이면 항상 업드려 자기만 하는 네가, 체육시간에 전에는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너가 어딜 가든, 난 항상 따라갔어.
넌 몰랐겠지.
너에게 난, 그저 너가 주연인 영화 속 조연일 뿐이였으니까.
나에겐, 너가 주연이였는데 말야.
너가 어딜 가든, 난 항상 따라갔어.
(+) 극과 (-) 극 처럼 말야.
반대가 끌린다는게, 정말 맞는 말인 거 같아.
학교가 끝나고 밤 늦게까지 남아 반 친구들과 논 날 기억나?
진실게임을 하자며 앉아 있던 순간 기억나?
왜인지 모르게, 넌 또 어디선가 달려와 담요를 여자애들에게 건네주더라.
그러곤, 내 옆자리에 슥 앉았어.
그 순간, 창문 밖으로 보이던 까만 하늘의 별 2개가, 꼭 너와 나 같더라.
너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너의 눈동자의 별 2개가, 꼭 너와 나 같더라.
별보다 반짝이던 너였어. 그때였어.
정말 저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너"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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