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13:01•조회 76•댓글 0•Ooㄴーろㅏl
해연이 자는 동안 긴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 속에서 꽃을 꺾자 푸른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잔디들이 고통에 의해 비명을 지르며
심지어는 사람들의 눈알이 바닥에 있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놀란 그녀는 쫓기듯 잠에서 깨네요.
잠시 숨을 가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일어나 보니 하늘은 옅어진지 얼마 안 됐네요.
그 꿈이 조금은 신경 쓰이지만, 그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생각을 뒤로한 채로 해연이는 나아갑니다.
여전히 어제처럼 사람은 많고, 길을 복잡합니다.
그녀는 지나가다 훔친 빵을 먹으며 끝없이 걸어갑니다.
그저 걸어가고 있던 찰나, 한 남성이 해연이의 앞을 막습니다.
" 꼬마야, 어디 가는 길이니? "
그 남성은 해연이에게 다정한 말을 걸었습니다.
" ··· "
그녀는 자신의 손에 있는 빵만 물고, 남성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꼬마야, 아저씨가 물었다. 어디 가는 길이냐? "
그녀가 아무 대답도 안 하자 그가 짜증이 났는지 태도가 바뀌네요.
" ··· 몰라요. "
그런 그에게 해연이는 답했습니다.
" 모른다고? 그게 무슨 말이니? "
그녀가 답을 해주자 그는 다시 태도가 풀립니다. 하지만 당황스러운 듯 목덜미를 긁네요.
" ··· "
" 안되겠다, 말이 안 통하네. "
해연이가 또다시 입을 열지 않자 그는 화를 내며 그녀를 끌고 차에 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해연이는 그저 끌려가는 수밖에 없었네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해연이 내린 곳은 다름 아닌 고아원이었습니다. 낯설지만 익숙한 곳이네요.
해연이는 그곳의 새로운 고아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녀가 궁금한지 많이 몰려드네요.
갑작스럽게 들어온 고아원에서 해연이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