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16:47•조회 59•댓글 6•연을
인생에 의문점이 드는 순간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순간이 아닐까.
너에겐 짧게 느껴진 그 시간이
나에겐 모든 것이 소중했다.
내가 한심했기에 그랬을까 -
너라는 단어가 내 하루에 절반이 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잊자 -
모든 걸 잊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 -
아무리 되새겨봐도
네가 한 일이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널 용서하고 싶은 나였지만,
내 마음은 그러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일까
너와 나의 끝이 보인 것은 -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을 땐
홀가분 할거 같았던 생각과 달리,
오히려 무거워져만 갔다.
하지만
네가 너의 삶을 살고 있듯이
나도 나의 삶이 있기에
이젠 너라는 수갑을 풀려고 한다.
안녕, 과거의 나야 -
안녕, 철이 없던 그때의 나야 -
우리의 시간 속에서,
고이 간직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