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라는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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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22:20조회 88댓글 1Ooㄴーろㅏl
태어나고, 어릴 때부터 해파리는 바다 속에서 자랐습니다.
매일 푸르고 어두운 바다만을 보며 성장했죠.
해파리는 세상이 전부 그런 바다만 있는 줄 알았답니다.
그야 해파리는 평생을 그 풍경만 보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파리는 궁금해했습니다.
내가 이 바다를 나가면 또 다른 세상이 있을까, 라고요.
그 호기심은 해파리의 행동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과연 제대로 시행됐을까요? 아하하, 어림도 없었답니다.
해파리는 헤엄치는 힘이 약해 매번, 그리고 또 평생을 바다의 흐름에 맡기며 살아가야 했거든요.
해파리가 그 사실을 깨닫고 한탄하는 순간, 수면 위에서 거센 빗줄기와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그로 인해 해파리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고 바라본 풍경은 ···
모래사장이었습니다. 그 위에는 사람들이 해파리를 둘러싸고 있었죠.
해파리는 당황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다 너머에는 이런 아름다운 모래가 있구나' 였습니다.
우연히 온 태풍 덕분에 궁금해했던 바깥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감동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해파리는 갑작스레 고통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촉수를 보니 누군가가 그의 촉수를 밟으며 놀고 있었네요.
화난 해파리는 그 아이에게 촉수를 휘둘렀습니다.
아이는 고통스러워하고, 사람들은 해파리를 피했습니다.
해파리는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자신은 그저 나를 괴롭히는 아이를 혼낸 것뿐인데,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는 것을 말이에요.
해파리는 무섭고 두려워서 다시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더 깊이, 아주 깊은 심해 속으로 들어가
아무도 모르는 감옥 같은 그곳에서 살아갑니다.
다시 또 무시당할까 봐, 사람들의 경멸하는 표정을 볼까 봐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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