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18:54•조회 87•댓글 3•sweetpea_ysy
내 존재는 흐려져 갔다.
내 목소리는 배경음처럼 흘러갔다.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갔다.
그게 익숙했다.
- 난 여기 보이지 않겠지 점점
누구 곁에 서도 투명해지는 존재.
그저 뒤에만 있는 존재.
결과는 결국, 텅 빈 나였다.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었다.
- 초라한 내가 싫어
말갛게 꾸민 하루 뒤,
속은 새까맣게 타고 있었다.
무너지고 있다는걸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나조차 나를 외면하고 있다.
- 짙게 화장했던 이유 필터 꼈던 이유 알겠니
그저 가만히 있어도
죄책감처럼 따라붙는 불안.
왜 그렇게 아파야만 하는지.
아무도 멈춰주지 않는 세상에서
겨우 나혼자만 멈춰 서 있는걸지.
- 왜 날 힘들게 울게 하는건지
지금까진 매일 무너지는 꿈.
이젠 한 번쯤 다른 꿈을 꾸고 싶다.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
어설프고, 느리더라도
다시 해볼까
- Girls Never 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