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에게 잡힌 해파리는 그 어느 방법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그물에 끌려다니며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이려고 준비하죠. 하지만 그렇게 둘 수 없던 하늘이 해파리를 도와주네요! 강한 폭풍과 비바람이 해파리가 타고 있는 배에 부딪힙니다. 해파리도 선장과 그의 조수들과 함께 날아가네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해파리가 정신을 차리니 자신도 모르는 해변가 모래에 누워있네요. 모래가 익숙한 감촉이지만 그곳의 분위기는 고요했습니다. 시간이 낮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걸어 다니는 발걸음 소리와 그들의 웃음소리, 심지어 자신을 부르던 바다의 소리도 마찬가지죠. 해파리는 절망했습니다. 어째서 하늘이 자신에게 이곳에 보내줬나 싶기도 하네요. 어쩌면 하늘은 해파리에게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