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18:51조회 74댓글 1☎️
우리가 나눴던 마지막 대화는

날씨 이야기였다.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이제 넌 내 옆에 없겠지만 말이다.

이별이란 이름으로 감정을 정리하고
너와 쌓았던 추억도 정리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겠지만.

너의 말투는 마지막까지 다정했다.
그 말투와 눈빛이
나를 더 아프게 만들었다.

미움도, 원망도 없다는 것이
서로를 정말 놓아주기로 한 사람 같아서.

네가 없는 날이 지나고
다시 그 계절이 와도
나는 그냥 우산을 챙길 뿐이다.

일말의 미련조차도 없었고

그 어떤 후회도 없었다.

물론, 너에게만 해당하는 감정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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