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지-4부

설정
2025-06-01 00:32조회 32댓글 0드릐몽🖤⭐
제4부: 수라(修羅)의 밤
연우는 은설의 정체를 눈치챘지만, 그녀를 바로 잡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찾는 암호문 ‘홍매지’의 진본을 손에 넣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그녀 또한, 연우의 진짜 신분을 파악하게 된다.
그는 단순한 양자가 아니라, 연산군의 사생아였다.
죽은 폐비의 피를 물려받은 자.
살아남기 위해 가면을 쓰고 자란 황족의 그림자.

밤마다 꺼진 등불 아래,
살인사건의 흔적은 점점 은설의 손으로 향하고,
연우는 은설을 살리기 위해 그녀가 쫓는 ‘진범’을 대신 뒤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날.
둘은 다시 매화나무 아래에서 마주친다.
연우는 말없이 검을 꺼내 들고 그녀의 손에 쥐여준다.

“도망치지 마시오. 피하지도 말고, 나만 보시오.”
“검을 왜 주시는 거죠?”
“내가 적이라면, 찌르시오. 아니라면, 계속 나를 따라오시오.”

그리고 뒤돌아선 순간,
연우의 등에 화살이 꽂힌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