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지-오픈엔딩 (실수로 안적은게 있어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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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10:24조회 54댓글 2드릐몽🖤⭐
붉은 맹세


2년 후.

연우는 사라졌고, 은설은 이름을 버리고 사제에서 살아간다.
세상은 변했고, 연산군은 폐위되었다.
그러나 죽지 않은 이름들은 여전히 은설을 따라왔다.

어느 날, 사제 앞 매화나무 아래에 한 장의 붉은 종이가 바람에 날아든다.
거기엔 다 익숙한 필체로 이름이 적혀 있다.

"恩雪"

그리고 그 밑에, 작게 쓰인 문장.

"살아 있어야 말할 수 있는 진실이 있다."

같은 시각, 한양 감찰부의 지하실.
죽은 줄 알았던 연우가 붕대를 감은 채 눈을 뜬다.
그의 앞에는 다시 쓰인 붉은 명단이 놓여 있고, 마지막 줄엔 적혀 있었다.

蓮祐 — 유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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