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지-외전 (은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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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15:31조회 34댓글 0드릐몽🖤⭐
은설(恩雪) – “붓을 든 살인자”
신분: 사대부 서녀
현재: 사제에서 은둔 중 / 진실을 기록하는 자

과거
어릴 적부터 은설은 붓보다 검에 더 가까웠다.
어머니는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그녀를 돌본 건 이복언니인 은화였다.
언니는 궁녀로 들어간 후 몇 년 뒤, 반역죄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시신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돌아온 건 단 한 장의 붉은 편지와 언니의 향기만 남은 손수건이었다.

''설아, 진실은 피보다 진하다.
언젠가 이 종이의 색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다시 만날 거야."

은설은 글을 배웠지만, 그 글로 세상을 기록하는 대신 죽음을 적는 일을 택한다.
‘홍매지’라는 정체불명의 문서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바로 언니의 죽음을 파고들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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