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강 (沈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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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8 17:31조회 69댓글 0시원
숨이 막혀옵니다.

내가 뱉은 공기 방울이 물 위로 올라가네요.

나도 올라가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꺼내주었으면 해요.



점점 더 가라앉고 있습니다.
몸이 무겁습니다.
몰랐는데요, 내 발목엔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익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 새카만 심해에 닿을까요?
두렵습니다.

내 발밑이 텅텅 비어 있네요.
끝없이 빠져들 것 같습니다.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검고 끈적하고 거대합니다.
꿈틀거리네요.
징그럽습니다.




나를 끌어내리려 합니다.
도와주세요.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너무 추워요.
외로움과 동시에 괴롭습니다.
아픕니다.

















어라, 빛이 내리쬐었습니다.
나에게로 오는 걸까요?
빛마저도 착각인 걸까요?

이제 모르겠습니다.
생각 하고 싶지 않습니다.

눈을 감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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