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물방울을 모으는 요정, '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넓은 세상 안에서는 각자의 물방울이 존재하죠.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과
응결되며 이파리 위에서 모습을 들어내는 이슬 등
다 같은 물인데도 각자의 물방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중 유난히도,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볼 수도 있는 물방울이 하나 있습니다.
슬픈 감정을 느낄 때 나오는 작고 여린 물방울, 우린 그걸 '눈물'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눈물을 모으기 쉽지 않더라고요.
눈물은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물방울 중 하나인데, 요새 잘 보이지 않고 있네요.

혹시 주변에서 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여도 슬픈 감정을 느끼는 친구가 있다면 이 말 좀 꼭 전해주세요.

혼자 어두운 곳에 숨어 울지 말고, 차라리 소리 내면서 울라고, 얼마나 흘리는지도, 내가 얼마나 슬퍼하는지도 모르게 모두 다 알라고 소문나듯 대성통곡하며 울라고.
그래야 제가 알고 그 눈물을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신기한 사실 알려줄까요?
꽃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필 수 있는 이유가 눈물이라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인간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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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곧 방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