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00:33•조회 41•댓글 2•드릐몽🖤⭐
제5부: 불타는 서고
연우는 궁중 서고에서 발견한 자료를 은설에게 전달한다.
거기엔 '홍매지'라는 붉은 종이에 쓰인 암살 명단의 원본이 있었다.
그것은 과거 연산군이 은밀히 작성한 반대파 숙청 계획이었고,
죽은 궁녀들 중 하나는 은설의 친언니였다.
은설은 혼란에 빠진다.
복수라고 믿었던 것, 그것은 누군가가 미리 짜둔 복수 연극의 각본이었다.
동시에, 은설은 알게 된다.
진짜 홍매지에는 마지막 줄에 한 사람의 이름이 빠져 있었음을.
그 이름은, 연우였다.
그는 죽어야 할 자였다.
그러나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금, 그녀 앞에 있었다.
그날 밤, 서고가 불탄다.
누군가 진실을 감추려 했고, 그 불길 속에서 연우는 다시 실종된다.
"불길 속에 남긴 자는 누구였는가."
"기억하지 말아야 할 이름이었는가."
"아니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