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23:33•조회 65•댓글 3•RmN
환하게 피어난 푸른 불꽃이 침묵을 연장시키고
그 사이에 묻힌 작은 목소리는 아스팔트 밑에
철새처럼 날아간 푸르름 어디로 향하는지 길은 아나
한가득 핀 푸른 수국을 바라보아 답이 나올 리 없는데
예쁘게 찍은 사진 잘라붙여 꾸민 졸업앨범의 마지막 장
종이에 그린 눈물의 자국을 감출 정도는 아니었고
빛이 산란과 분산을 반복하며 눈에 도달하듯
그 새파란 눈에 비춰진 파랗고 붉은 보라색 파장
한여름 대낮에 꾼 파란 꿈의 파장이 이은 현재가 미래의 도화선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시시하고 쓸데없는 바람이
입으로 내지 않았음에도 저주가 되기에는 충분했나 보다
두고 온 청춘의 끝자락 습해지는 계절의 색 젖어가는 초상화
우리라는 저주가 끝없이도 커진 탓에 놓쳐버린 슬픈 얼굴
무한히 팽창하는 우주의 중심에서 가화偽花와 함께
피었다 지는 봄날의 벚꽃과 회청색 자취를 사랑했다.
WHERE OUR BLU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