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21:13•조회 50•댓글 3•sweetpea_ysy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는 마음에는
언제나 간절함이 있다.
잡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닿아보기 위해 내미는 손.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지만
한 번 불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많이.
그 끝을 알지 못한 채
무언가를 향해 미끄러져간다.
그리고 그 바람이 지나치면,
사람은 가끔 무모해진다.
이성이 멈추고
논리는 뒷전으로 밀려나며
모든 감정이 ‘한 번쯤은’이라는 말에 기대게 된다.
무모함은 어쩌면
가장 순수한 용기였는지도 모른다.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결과가 엉망일 걸 알면서도
눈을 감고 뛰어드는 마음.
그 안에는 바보 같을 만큼 깨끗한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 무모함이 지나간 자리에,
슬픔이 남는다.
모든 걸 걸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잡히지 않는 것,
되돌릴 수 없는 말,
돌아오지 않는 시간.
슬픔은 언제나
조용한 시간 속에 스며든다.
목소리 없이 마음을 짓누르고,
그 무게를 설명할 길이 없어
혼자 울음을 삼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모든 것을 지나고 나면
아름다움이 남는다.
간절했던 순간들,
무모했던 감정들,
버티지 못해 울던 밤들.
그 모든 장면이
시간 위에서 반짝인다.
아름다움은 완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부서졌던 마음,
비워졌던 하루,
그 안을 지나온 이만이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조용한 빛.
그러니 우리는 또다시,
간절해질 수밖에 없다.
다 알고 있어도,
또 어딘가로 향하게 되는 마음.
무모하고, 슬프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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