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위로의 한 마디라도 건네주실 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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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22:14조회 74댓글 9익명
안녕하세요..?
큐리와 게시판에서도 활동하고
오픈채팅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추측은 삼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13살이고 5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단짝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돌도 비슷하고, 취향도 그렇고 잘 통해서 아직까지 큰 갈등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같은 아이돌을 좋아할 때 처음으로 옾챗을 시작했어요.

그 아이돌을 휴덕하고 나서 새로운 계정으로 몇몇 옾챗방을 파서 그 친구와 저, 이렇게 해서 방장과 부방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마이 방, 잡덕 방 등 꽤 여러 경험을 해보고 이젠 옾챗을 한지 어느덧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는 사진을 편집하거나 보정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샵계에 입문했고 샵을 하나 만들었어요.
그동안 만든 방 중에서 가장 성공했다싶이 잘 되어갔고 실친인 것도 밝혔죠.

직원도 뽑고, 소통도 많이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몰래 옾챗을 하는 거에요.
친구는 스크린타임으로 제한 시간이 걸려 있는데 비밀 번호를 알아서 풀어가며 사용했구요.

그렇게 밤낮으로 몰래 옾챗을 했어요. 정말 즐거웠고 내 인생에 행복이 들어온 것만 같았어요.

오늘도 소통을 하던 중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나 오늘 엄마한테 혼났어‘

내용을 대충 알려드리자면 폰 사용시간 때문에 크게 혼나고 카톡을 지우라고 하셨다네요.
그 순간 너무 허무했어요.
12월에 만든 방도 아직 유지하는 중이고 샵도 유지 중인데 그 두 방을 만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았어요.

방폭은 아니구요, 그냥 소통을 못 하는 겁니다.
근데 그냥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내보내달라고 했는데 내보내는 순간마저도 손이 파르르 떨리고
다들 가지 말라며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 일이 있은 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고 계속 울 것만 같고 너무 속상해요.
아예 처음부터 옾챗을 하지 않았으면 됐던 걸까요?

옾챗이라는 걸로 이렇게 감정 소모하는 게 바보같기도 하고 속상해요.
현생에서 볼 거지만 현생에서는 대체할 수 없는 행복이 있었어요.

너무 속상한데 긴 말이 아니여도 좋으니 기분 좋아지게 위로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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