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6 21:13•조회 114•댓글 3•김퍼즐
행복한데 행복하지 않아요.
어딘가 텅 빈 것만 같아요.
분명히 즐거운데, 즐거운 순간이 더 많은데 이따금씩 외롭다거나, 우울해진다거나 그래요.
솔직히 부모님께 따지고 싶은 말이 많아요.
핸드폰 제한 시간? 적어도 2시간은 돼야하지 않나요.
어찌저찌 퀴바미는 뚫었지만 친구들
다 게임하고 대화할 때 저만 못껴요.
인스타 또래 애들은 다 해요.
저는 못해요.
애들 디엠하고 퀴바미에서도 맞팔하고 단뎀으로 놀고 보룸도 하는데 저만 못껴요.
솔직히 현생이나 넷생이나 소외감 많이 느껴요.
근데 애들은 의도하지 않은 거잖아요.
걔들은 본인들끼리 놀 거 생각 하면서도 제 생각을 해줘요.
근데 못끼잖아요. 좀 짜증나요.
공부 재미없어요.
근데 예체능에 재능이 없으니까 해야 하는 거 알아요.
그다지 싫지도 좋지도 않지만 안해도 된다고 하면 안할 것 같네요.
그치만 이미 사교육에 돈을 꽤 썼어요.부모님이 힘들게 일 하셔서 번 돈을 사교육에 썼으니까요, 부모님이 제게 거는 기대가 크니까요.
근데 제가 해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 지금보다 몇배는 큰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데요
못할 것 같아요.
부모님을 실망시키기 싫어요.
그래서 하는데 요즘들어 이게 제 길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옛날에는 시키니까 했는데 크고 나니까 의문이 드네요.
저도 이제 중학생이고 어느 정도는 제가 판단할 능력이 생겼는데 부모님은 아직 제가 애같나봐요.
이제 사춘기고 자주적으로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근데 이러면 안되는 것도 알아요.
어떡해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