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16:15•조회 74•댓글 4•익명
제가 좀 길게 그 애를 좋아했거든요, 초딩 때? 부터
그 애한테 빠져가지곤 학교 갈 때도 꽃단장 하고
그 애에게 보이는 제 모든 걸 신경 썼었어요.. ㅋㅋ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번호도 따고 같이 수다도 떠면서
제가 걔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갔죠..
근데 저희 반에 예쁜 편은 아닌데 그래도 좀 저희
학교에서 인기가 좀 있는 여자애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난 거예요.. ㅋㅋ 근데 그 여자애가 부정하진
않으니까.. 이 쯤에서 여자애가 걜 좋아하는게
뭐 어때서라고 하실 수 있는데, 선생님도 그 둘을
사귀는 걸로 알고 계시는 거..
애들이 아니라니까 선생님이 엄청 놀라시는 거 있죠..
그 말 듣고 저는 '아.. 선생님이 보셔도 그 애랑 여자애가 잘 어울리는구나..' 하고 있는데
막상 당사자인 걔는 아무 말이 없는거예요.. ㅋㅋ
그래서 뭐지 싶었고..
이 뿐만이 아니라 걔가 그 여자애랑만 게임도 하고,
주말에 만나서 논다고까지 하니까..
아, 이건 아직 모르지만..
그 여자애 프로필에 B.F 디데이가 생겼어요.
아마도.. 그 애와 사귀는 거겠죠.
그동안 그 애를 위해 노력하고 바꿔왔던 제 옷과
외모가 짜증나더라구요..ㅋㅋ
항상 그 애의 이상형을 맞추려 노력 했는데, 갑자기
한 여자애 때문에 그게 깨진다니?
살짝 허무하더라구요.
막 그렇다고 이상하게 그 여자애에게 질투와
화는 안 나고..
어찌보면 전 그냥 그 애한테 맞추느라 지쳤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다 마치니 이제 뭘 어떡해야 하지 싶어요.
그 애 얼굴을 볼 용기도 안 나고..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