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왕국의 후예" - 제1장: 잃어버린 흔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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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3 16:33조회 48댓글 9하루
⋕ 제1장: 잃어버린 흔적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숲을 흔들며, 먼 산들의 윤곽을 어슴푸레하게 드러냈다. 에리온은 그곳에 서서, 발 아래 펼쳐진 마을을 바라보았다. 고요한 마을의 불빛들이 흔들리는 별빛처럼 점점 멀어져 갔다. 고향을 떠나는 이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두려움, 설렘, 그리고 의무감. 하지만 무엇보다 그에게 남은 것은 하나의 질문이었다.

"내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가?"

어릴 적, 에리온은 왕국의 전설을 들으며 자랐다. 왕국 알마리시아. 마법과 전사들이 함께하는 찬란한 문명의 시대. 그러나 그 왕국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잃어버린 왕국"이라는 이름만이 남았다. 그의 마을에서도 왕국의 이야기는 전해졌지만, 그 누구도 그 진실을 알지 못했다.

에리온은 왕국의 후계자라고 불렸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그가 이 여정을 떠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단지 부모님이 남긴 유품 속에서 발견한 오래된 문서 한 장이 그를 이 길로 이끌었다. 문서에는 "알마리시아의 후예, 그 운명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운명?" 에리온은 그 말을 되새기며 자신을 돌아봤다. "그게 내게 무슨 의미일까?" 문서에는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고, 에리온은 그것을 해석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만이 그의 마음을 이끌었다.

"에리온, 길을 떠나는 것이 정말 맞는 일이냐?" 칼렌의 목소리가 에리온의 뒤에서 들려왔다. 에리온은 잠시 고개를 돌렸다. 칼렌은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였다. 두 사람은 함께 자라며 마을을 지키는 훈련을 받았다. 칼렌의 눈에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걱정 마, 칼렌. 나도 알지. 이 길이 쉬운 길은 아닐 거라는 걸. 하지만 내가 가야만 한다." 에리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결단이 담겨 있었다.

"너무 빨리 떠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야. 하지만 그 길에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칼렌의 말은 에리온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이런 말로 너를 막을 수는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건 위험한 일이야."

에리온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내가 가야만 하는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왕국의 흔적을 찾아야 해. 왕국이 왜 멸망했는지, 그리고 내가 왜 후계자로 태어났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칼렌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넌 정말 다르구나, 에리온. 내가 널 믿는 건 그저... 네가 항상 올바른 길을 찾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그럼 함께 가자." 에리온은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내가 혼자라면 너무 두려울지도 몰라. 하지만 네가 함께하면 마음이 놓여."

칼렌은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네가 가는 길이 무엇이든, 내가 함께할게."

두 사람은 그렇게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들이 떠난 마을 뒤로, 어두운 숲이 그들을 둘러쌌다. 밤의 정적 속에서 그들의 발소리만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에리온과 칼렌은 여행을 떠난 지 며칠이 지나, 마법의 숲이라 불리는 지역에 도달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마법의 기운이 흐르는 곳으로, 여러 마법사들이 숨겨진 지식을 찾기 위해 왔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곳에 대한 전설을 두려워하며, 단 한 걸음도 내딛지 않으려 했다.

"이곳이 마법의 숲인가?" 칼렌은 뭔가 불길한 기운을 느꼈는지 얼굴을 찌푸렸다.

"그래." 에리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살폈다. 그곳에는 고요한 공기가 감돌았다. 나뭇가지들이 서로 부딪히며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우리가 찾고 있는 단서가 여기 있을지도 몰라."

그때, 숲 속에서 기이한 빛이 비추었다. 에리온과 칼렌은 그 빛을 쫓아가 보았고, 그곳에서 한 명의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마법사처럼 보였고, 그들의 접근을 감지한 듯 다가왔다.

"너희가 이곳에 오리라 예상했지."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가 찾고 있는 것은 알마리시아의 유물이겠지?"

에리온과 칼렌은 놀라며 그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 여인은 마법사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찾고 있는 유물을 어떻게 알았을까?

"너는 누구냐?" 에리온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엘라, 마법의 후예이자 이 숲의 수호자. 너희가 찾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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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소설계로 인기가 생겨서 한 게시물당 댓글이 30개이상이될때 저의 본계를 공개 할겁니다. ㅋㅋ
× 말투 딱체..힘들지만, 해내야죠.
× 착한 익명분들 좋아하는 글쓴이입니다.
× 좋은 감상평 남겨주시면 좋아서 날뜁니다.🖤
× 아자아자아✊🏻
× 캐릭터 욕하셔도 되요.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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