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겪어보신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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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 15:23조회 91댓글 7아파요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첫사랑이 그 애였던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좋아했어요 드라마 보면 그런 거 있잖아요 너는 내 어디가 좋았어? 하면 전부, 라고 대답하는 주인공.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애의 전부가 좋았어요 기타치는 모습도 좋았고 인사하는 모습, 웃는 모습, 목소리까지 전부 다 좋았어요
그 애를 위해서 별 짓을 다 했어요 웃기고 싶어서 넌센스 퀴즈북을 샀고, 꾸미는 건 생전 안 했던 제가 올리브영에서 13만원을 썼고, 잠꾸러기였던 제가 그 애를 더 보고싶어서 6시에 일어났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 애가 기침을 달고 살았어요 머리도 아프다고 하고 헛구역질도 자주 했대요 학원 스트레스인 줄 알고 죽도 사다주고 약도 사다주고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던 것 같아요
근데 말이죠 사랑의 힘? 그런 건 다 구라인가 봐요 아픈 게 그냥 단순히 스트레스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죽을 위험이 있는 병이었대요
그 말 듣고 밤새 울었어요 그 애는 점점 아파한다고 쌤이 틈틈히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장발이 로망이었던 그 애가 머리가 다 빠졌다고 군대 가고싶다고 했던 그 애가 군대 면제를 받았다고 그런 소리를 들을때면 그냥 그 자리에서 울었어요 현타도 많이 왔어요
근데요 그 애가 이제 세상에 없대요 더 이상 웃으면서 저에게 인사해줄 수도 없고 그 애한테 고백을 해 볼수도 없대요
저는 이별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렇게까지 아플줄은 상상도 못 했고 또 그 애가 내 첫 이별상대가 될 거라는 건 꿈에도 몰랐어요
몇일을 더 울어야 괜찮아질까요 공부가 눈에 들어올까요 잠이 올까요
저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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