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 20:52•조회 22•댓글 3•댕댅
(화재 발생)
대피를 왔다. 하얀 공간 이었다. 좁지만 천장은 높다.
굳이?
작은 창문으로 내 집이 사라지고 있는걸 보았다.
새빨간 불길이 내 집으로 휘몰아친다. 소방관은
지금 어디에 있는건지.. 1분이 1시간 처럼 길게
느껴진다. 불길은 점점 거세지고, 연기는 하늘 끝까지
올라가고 있다.
사람들이 말했다.
“소방관 도착했죠?”
“그런 것 같네요”
“얼마나 걸렸으려나..?”
“10분 정도 걸린 것 같대요~”
창문으로 불이 꺼지고 뼈대만 남은 우리집을 봤다.
묘했다. 10년을 함께한 집.. 다시는 보지 못할집
똑같은 집을 지어도 똑같지 않을텐데 10년을 산 집이
연기와 함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