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로 갈래" - 제5화: 내가 정말 원하는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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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3 15:22조회 62댓글 7하루
율리는 그날 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엘바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 그 말이 깊이 박혔다. 율리는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지만, 그 답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삶이 뭐지?" 율리는 속으로 되뇌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정해준 길을 따라 살아온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 엘바와의 결혼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인지, 아니면 그저 부모님의 기대와 전통을 따르는 것에 불과한지에 대한 의문이 자꾸만 일어났다.

그날 아침, 벨라가 다시 율리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율리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며 다가와 말했다. "율리, 너 아직도 그 일로 고민하고 있어?"

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내가 정말 원해서 결혼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서 결혼하는 걸까?"

벨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건 정말 중요한 문제야. 하지만 네가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너의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는 거야. 부모님의 뜻을 따르더라도, 결국 결혼은 두 사람의 삶이잖아. 너와 엘바, 두 사람이 그 결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해."

율리는 벨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말이 맞아. 나는... 엘바가 이 결혼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그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좋겠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어."

그 순간, 율리는 벨라에게 자신이 한 번도 엘바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엘바가 이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다. 엘바가 말했던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라는 말이 그녀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벨라, 내가 엘바에게 물어볼게. 그가 진짜로 이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벨라는 잠시 생각하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게 좋은 방법일 거야. 너도 마음속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거야."

그날 오후, 율리는 엘바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율리, 너는 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엘바는 마치 율리의 마음을 읽은 듯 물었다.

율리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마음을 열고 말했다. "엘바, 사실... 나도 이 결혼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 부모님들이 정해준 거라서, 그냥 그 길을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돼."

엘바는 율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그래. 나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정해진 관계라서, 진짜로 우리가 원해서 하는 결혼인지 잘 모르겠어. 부모님의 뜻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가 행복해야 하지 않겠어?"

율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우리 둘 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던 거야?"

엘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우리 둘 다 부모님의 뜻을 따른다면, 그게 우리가 원하는 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

두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 침묵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마음속에 쌓여 있던 갈등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듯했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진지하게 이 결혼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율리, 우리가 이 결혼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우리가 진짜 원하고 선택한 길이라면, 그때는 정말 행복할 수 있을 거야."

율리는 엘바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다면, 그때는 마음껏 행복할 수 있을 거야."

그날, 율리는 엘바와 함께 가는 길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마음속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 결혼이 어떤 의미가 될지, 그 의미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이제는 그녀와 엘바 두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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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소설계로 인기가 생겨서 한 게시물당 댓글이 30개이상이될때 저의 본계를 공개 할겁니다. ㅋㅋ
× 말투 딱체..힘들지만, 해내야죠.
× 착한 익명분들 좋아하는 글쓴이입니다.
× 좋은 감상평 남겨주시면 좋아서 날뜁니다.🌿
× 아자아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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