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아이의 미소 ꒱*ೃ✧ 🎥 _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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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2 22:26조회 27댓글 0하루
지현은 항상 친구 윤지의 뒤를 따르며 살았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면서 늘 붙어 다녔다. 하지만 최근, 윤지가 짝사랑하는 민준이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현은 알지 못했던 욕망을 느꼈다. 민준은 윤지의 마음을 알면서도 그저 친구로만 대했지만, 지현에게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는 가끔씩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랐다.

“너 민준 좋아해?” 윤지가 어느 날 물었다.

지현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그런 것 같아."

그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 사실 지현은 민준을 원했다. 민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윤지가 그에게 눈길을 주면, 지현은 일부러 그 자리를 비우며 민준과 가까워지려 했다.

지현은 민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히 말 한 마디로 시작했지만, 점차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는 지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윤지는 그 모습을 알지 못했다. 지현은 그 사실을 숨기며 매일 윤지에게 민준과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민준, 진짜 착한 애야. 너도 좋아할 거야."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 속으로 웃었다.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갔다.

어느 날, 윤지가 민준에게 고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현은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윤지가 민준에게 마음을 전하는 순간, 지현은 그 자리에 나타나 민준의 손을 잡았다.

"민준, 나도 너 좋아해." 지현이 말했다.

윤지는 충격에 휩싸였다. 민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지현의 손을 잡고 대답했다. "사실 나도 지현이 더 좋아."

윤지는 입술을 떨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현은 그때 웃었다. "미안해, 윤지. 네가 그동안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한 걸 알지만, 내가 먼저 할게. 그리고... 너는 그냥 나를 따라오기만 하면 돼."

윤지는 그대로 뒤돌아갔다. 그 순간, 지현은 마침내 민준의 손을 자신의 손에 꼭 쥐며 속으로 승리감을 느꼈다. 윤지가 느꼈을 배신감과 상처는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 후, 민준과 지현은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윤지는 점점 멀어졌고, 지현은 그녀에게 계속 친절한 척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 그 복수의 미소가 날카롭게 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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